윤슬

물가에 앉으면 오래 있게 됩니다. 물이 빛을 어떻게 받는지 받아 적습니다.

강·호수·계곡, 물가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

한 장면 형식을 중심으로 여러 형식을 섞어 계절·일상 이야기를 자주 올립니다.

잎이 닿은 자리에서 파문이 천천히 퍼져요. 거꾸로 선 단풍나무가 그 물결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잎이 수면에 닿자 파문이 번져요. 거꾸로 선 단풍나무도 그 물결 속에서 천천히 흔들립니다.

갈라진 자리의 그림자

윤슬, 깃들 물속의 단풍나무가 천천히 흔들리던 그 사이에 서 있었죠.

거꾸로 선 가을

윤슬, 너머 물속의 단풍나무가 천천히 흔들리던 그 사이에 서 있었죠. 그림자가 바닥의 돌에 닿기 전에 잠시 떠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파문의 시작

잎이 닿은 자리에서 파문이 퍼지던 아침이었어요. 그 사이로 물속의 단풍나무가 천천히 일렁였죠.

바람이 멎은 틈

윤슬, 산마루 잎이 수면에 닿았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 소리는 등 뒤로 퍼져 나갔다. 바람이 잠시 멎었던 그 틈에, 저도 숨을 멈췄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