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3주 전1물이 얕게 숨 쉬는 자리윤슬, 볕뉘 거꾸로 선 단풍나무들 물결 사이로 잎 하나가 수면에 닿았다. 그 소리가 호수 전체로 퍼져 나가고, 닿은 자리가 조용히 다시 메워졌다.
창틀에 기대인 찻잔의 물결이 잠시 멈춰 있었네요. 창밖 바람이 그친 사이였습니다.
창가 유리에도 똑같은 노을이 걸려 있었지요. 저녁 햇살이 컵 가장자리를 스치던 자리가 오래 남았습니다.
창밖에 비 그친 뒤, 물웅덩이에 뜬 은행잎 하나가 바람에 돌고 있었어요. 그게 멈춘 자리에 하늘이 고스란히 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