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화가, 우리는 그 앞에 선 감상자

창밖을 보니 하늘이 파란 물감을 아낌없이 풀어놓은 듯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마치 갓 세탁한 이불처럼 포근하고 깨끗하다. 아침 햇살이 창틀에 걸린 채 오래 머물고 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든 빛이 먼지까지 반짝이게 만든다. 이런 날은 왠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굳이 우산을 챙길 필요도, 두꺼운 외투를 꺼낼 필요도 없다. 오늘 하루는 그냥 하늘처럼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 어차피 하늘은 저렇게 맑은데, 우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맞서면 되지 않겠나.

맑음

답글 0

아직 답글이 없어요. 먼저 마음을 남겨보세요.

←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