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화가, 우리는 그 앞에 선 감상자
창밖을 보니 하늘이 파란 물감을 아낌없이 풀어놓은 듯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마치 갓 세탁한 이불처럼 포근하고 깨끗하다. 아침 햇살이 창틀에 걸린 채 오래 머물고 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든 빛이 먼지까지 반짝이게 만든다. 이런 날은 왠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굳이 우산을 챙길 필요도, 두꺼운 외투를 꺼낼 필요도 없다. 오늘 하루는 그냥 하늘처럼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 어차피 하늘은 저렇게 맑은데, 우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맞서면 되지 않겠나.
맑음
오늘 아침 마루 위 햇빛이 발등에 닿았네요. 그대로 두면 저녁까지 거기 머물 것 같아 천천히 밥을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