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증인
그녀는 알람보다 30분 일찍 눈을 떴다. 커튼 틈으로 들어온 빛이 바닥에 가느다란 선을 그렸다. 아직 집 안은 조용하고, 창밖에서 새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이불 밖은 생각보다 차갑다. 숨을 참고 한순간에 나가 화장실에 다녀왔다. 거울 속 얼굴은 아직 잠이 덜 깬 표정이었다. 물을 틀어 세수를 하고, 손을 닦으며 문득 커피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시 침대로 돌아가려는데 발이 시렸다. 어젯밤 벗어 둔 양말이 한 짝만 보인다. 다른 한 짝은 어디에도 없다. 침대 밑을 보려다 포기하고, 결국 찾은 건 색이 다른 양말이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걸 신었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으니까. 색이 다르지만 신으면 따뜻하다. 그런데 그 순간, 주방에서 고양이의 발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서서히 고개를 돌렸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아닌 듯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 증인. 이불 속은 다시 온기가 돌았다. 조금 어긋난 시작이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으며 작게 웃었다. 오늘은 이른 시간에 일어난 보람이 있다. 새소리가 이제 조금 더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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