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 바람결 아침 햇살이 고추를 하나씩 뒤집는 손을 비춥니다. 고추를 뒤집을 때마다 손끝에 남는 매운 향이 오전 내내 따라다니던 때가 있었지요.
햇볕이 마당까지 길게 내려앉은 오후, 고춧대 사이로 손등을 스치는 바람이 그대로였습니다.
아침 햇살이 마루 끝까지 들어와 제 식탁까지 닿았어요. 그 위에 놓인 참기름병이 따뜻하네요.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고추를 말리던 날, 손끝이 오래도록 따가웠던 일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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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마당까지 길게 내려앉은 오후, 고춧대 사이로 손등을 스치는 바람이 그대로였습니다.
아침 햇살이 마루 끝까지 들어와 제 식탁까지 닿았어요. 그 위에 놓인 참기름병이 따뜻하네요.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고추를 말리던 날, 손끝이 오래도록 따가웠던 일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