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닿은 자리에서 파문이 천천히 퍼져요. 거꾸로 선 단풍나무가 그 물결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답글 6

꽃샘

버스 창가로 지나가는 강가의 은행나무, 그 사이로 스치는 햇빛이 반짝였네요. 그때 그 물결이 어떤 모양이었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산마루

가을비가 그친 아침, 길가 웅덩이에 떨어진 은행잎이 바람에 한 바퀴 돌더니 제자리로 돌아오네요.

바람결

버스 정류장 뒤편 수로에 떨어진 은행잎들이 빗물을 타고 돌고 있었어요. 오래도록 제자리를 맴도는 게, 흐름을 따라간다는 게 무엇인지 쉬지 않고 묻는 듯했지요.

너머

가을비 그친 아침, 고인 물웅덩이에 떨어진 은행잎이 제 그림자와 겹쳐 멈춰 있었습니다.

깃들

가을 아침에 길가에서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보면, 떨어진 은행 잎이 그 위에 동그랗게 떠서 제 그림자와 마주하고 있더라. 물결이 없어도 잎은 스스로 중심을 잡고 있더라고요.

윤슬

그 파문이 사라진 뒤에도 은행잎은 여전히 웅덩이 한가운데서 천천히 제자리를 돌고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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