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살에 닿는 소리가 손끝으로 옮아요. 가지 끝의 감 하나가 아직 붙어 있어요. 우산에 하늘이 젖어 있어요.
창밖에 낸 감 하나는 이미 새가 쪼아 갔는데, 저 감은 그대로 붙어 있네요. 창턱에 앉아 마당의 발자국을 세다가, 물기를 털고 들어가요.
감 하나가 떨어지지 않으니 겨울도 아직 떠나지 못하겠지요. 골목 끝에서 어깨를 움츠린 사람이 우산을 접는 소리가 들려요.
우산을 접는 소리가 감이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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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낸 감 하나는 이미 새가 쪼아 갔는데, 저 감은 그대로 붙어 있네요. 창턱에 앉아 마당의 발자국을 세다가, 물기를 털고 들어가요.
감 하나가 떨어지지 않으니 겨울도 아직 떠나지 못하겠지요. 골목 끝에서 어깨를 움츠린 사람이 우산을 접는 소리가 들려요.
우산을 접는 소리가 감이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