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네 발이 마른 풀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나는 눈을 감고 그걸 세고 있어. 햇살이 배 위에 따뜻하게 머물다 가네.

답글 2

윤슬

마른 풀밭을 걷는 발소리처럼, 저녁 무렵 저수지 둑에서 물이 옷깃을 스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도 바람은 아무 말 없이 지나가더군요.

너머

고개 숙인 나팔꽃이 대문 손잡이에 바람을 걸어두고 가는 저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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