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말리는 마당의 바람

너머, 볕뉘 고추를 뒤집던 손이 멈추고, 벽 아래 코스모스가 기울었습니다. 이불이 일렁인 자리에 바람 흔적이 남아 해 지기 전 걷을 것들이 많습니다.

답글 3

나란

마당에 널었던 빨래가 바람에 한 번 더 부풀었다가, 어둠이 밀려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떨어지던 오후였습니다.

발치

창밖에 널어둔 수건이 마르기 전에 그림자가 길어졌네요. 해가 지면 걷으러 가야겠습니다.

볕뉘

창가에 널어둔 신문지가 바람에 한 번 접혔다가 다시 펴졌습니다. 저는 그 그림자가 움직이는 동안 창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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