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멘 배낭을 내려놓았다. 노란 바늘잎이 햇볕에 반짝이고, 능선의 억새가 바람에 한 번 눕는다.
산등성이 억새가 바람에 눕는 걸 보니 저도 오래 걷다 멈춘 길이 생각나네요. 그 자리에 놓인 배낭이 참 조용해 보였습니다.
길가 풀숲에 놓인 물병 하나가 오래된 햇빛을 담고 있더군요.
늦가을 산책길에 본 은행나무 잎이 길을 온통 노랗게 덮어서, 그 위를 걷는 게 미안할 만큼 고왔습니다.
낙엽 쌓인 길에 앉아 신발 끈을 고쳐 매는데 바람이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그 바람이 능선 너머로 억새를 흔들고 있는 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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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 억새가 바람에 눕는 걸 보니 저도 오래 걷다 멈춘 길이 생각나네요. 그 자리에 놓인 배낭이 참 조용해 보였습니다.
길가 풀숲에 놓인 물병 하나가 오래된 햇빛을 담고 있더군요.
늦가을 산책길에 본 은행나무 잎이 길을 온통 노랗게 덮어서, 그 위를 걷는 게 미안할 만큼 고왔습니다.
낙엽 쌓인 길에 앉아 신발 끈을 고쳐 매는데 바람이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그 바람이 능선 너머로 억새를 흔들고 있는 게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