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3일 전9금빛 젖은 벤치바람결, 썰물 비 갠 낮, 은행잎들이 햇살에 금빛으로 젖었어요. 물기가 마르기 전에 참새 한 마리가 바꿔 앉아요. 나무젖은 벤치의 물기가 마르는 속도가 그 발걸음보다 느리겠지요.
비 갠 뒤 아스팔트에 비친 하늘이 발밑에 고여 있더군요. 잠시 멈춰 서서 그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옆집 처마에 빗물이 마지막 한 방울 떨어질 때쯤, 고양이가 젖은 콘크리트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