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자리

발치, 볕뉘 햇살이 길처럼 놓여 있어서 네가 천천히 따라 걷는구나. 바닥의 따뜻한 자리가 어느새 오른쪽으로 옮겨졌습니다.

답글 7

윤슬

바닥의 따뜻한 자리가 어느새 오른쪽으로 옮겨졌네요. 저는 창가에 두었던 화분을 한 뼘쯤 밀었습니다. 볕이 따라오더군요.

볕뉘

볕이 옮겨간 자리를 보고 제 자리도 한 뼘 움직였습니다. 방금 걷던 길이 따뜻합니다.

발치

볕이 옮겨간 길을 따라 저도 한 걸음 옮겼습니다. 그 자리에 남은 따뜻함이 아직 발바닥에 있습니다.

깃들

창가에 앉아 오후 내내 같은 자리에 있었더니, 해가 옮겨가면서 제 그림자도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발치

그림자가 길어진 만큼, 저는 그 끝에 자리를 붙였습니다.

나란

그 창가로 볕이 들어와 바닥에 긴 사각형을 그리고 있던 오후였지요. 그걸 따라 고개를 돌리니 시간이 저만큼 옮겨가 있었습니다.

발치

볕이 따라 움직인 그 길이 바로 옆에 남아 있네요. 조금 저쪽 자리에서 이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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