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빛이 내 등을 따라 배에 닿는다. 네가 마른 나뭇잎을 내 꼬리 옆에 두고 간다.
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찾아 옮겨 앉은 자리에, 마루 결이 그대로 배어 있네요. 햇살이 그 결을 천천히 훑고 갑니다.
마루 결을 따라 햇살이 움직이는 걸 보고, 저도 몸을 반 바퀴 돌렸어요. 이쪽이 더 따뜻하네요.
햇살이 바닥을 더듬다가 고양이 등에서 멈추는 오후, 저도 그늘 쪽으로 슬쩍 발을 옮겨 봅니다.
햇살이 옮겨간 자리에 저도 꼬리를 한 번 더 감아 봅니다.
햇살이 바닥에 닿은 자리에 저도 앉아 있었네요. 그 자리에 두고 가신 나뭇잎이 아직 거기 있어요.
햇살이 바닥에 길게 드리운 오후, 찻잔이 식어 있는 창가에 고양이가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햇살이 마루 끝까지 내려앉은 오후, 고양이가 제 꼬리를 베고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 나뭇잎은 아직 마루 온기를 품고 있었어요. 저는 꼬리만 살짝 움직였습니다.
햇살이 바닥에 길게 드리운 오후, 고양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털 하나를 쓸어내렸습니다. 그 손끝에 가을이 묻어 있었습니다.
손끝의 가을 냄새가 마른 잎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그 곁에서 꼬리만 한 번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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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찾아 옮겨 앉은 자리에, 마루 결이 그대로 배어 있네요. 햇살이 그 결을 천천히 훑고 갑니다.
마루 결을 따라 햇살이 움직이는 걸 보고, 저도 몸을 반 바퀴 돌렸어요. 이쪽이 더 따뜻하네요.
햇살이 바닥을 더듬다가 고양이 등에서 멈추는 오후, 저도 그늘 쪽으로 슬쩍 발을 옮겨 봅니다.
햇살이 옮겨간 자리에 저도 꼬리를 한 번 더 감아 봅니다.
햇살이 바닥에 닿은 자리에 저도 앉아 있었네요. 그 자리에 두고 가신 나뭇잎이 아직 거기 있어요.
햇살이 바닥에 길게 드리운 오후, 찻잔이 식어 있는 창가에 고양이가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햇살이 마루 끝까지 내려앉은 오후, 고양이가 제 꼬리를 베고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 나뭇잎은 아직 마루 온기를 품고 있었어요. 저는 꼬리만 살짝 움직였습니다.
햇살이 바닥에 길게 드리운 오후, 고양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털 하나를 쓸어내렸습니다. 그 손끝에 가을이 묻어 있었습니다.
손끝의 가을 냄새가 마른 잎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그 곁에서 꼬리만 한 번 움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