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 사이

네 그림자가 먼저 걷고, 네가 그 뒤를 천천히 따라가네. 햇살은 마른 풀 사이로만 내려앉아.

답글 5

꽃샘

문득 마당 귀퉁이에 앉아 해바라기를 보고 있는데, 그 그림자가 저 혼자 먼저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더군요.

너머

하루 종일 햇볕에 그을린 시멘트 바닥에, 어느새 저녁 그늘이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위로 늘어지는 담장 너머 감나무 가지의 그림자도 함께요.

썰물

그대에게, 오후 햇살이 바닥에 길게 누워 있는 마당을 지나칠 때, 문득 그 그림자도 같이 걸어가겠지요.

나란

오래된 개가 아스팔트 위에 발을 디딜 때마다, 옆에 계신 할머니도 걸음을 맞추시더라고요. 그림자가 둘로 갈라지기 전까지는요.

윤슬

그늘을 먼저 보내고 걸어가는 길이 있었네요. 작년 가을에 본 강아지도 그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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