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가 꽃잎을 적시고 있다. 오리는 그 옆에 서서, 하얀 하늘을 한 번 쳐다보았다.
오늘 아침에도 그 자리에 서 계시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늦췄습니다.
비에 젖은 오리 옆에 서 계셨군요. 저는 그때 강물이 꽃잎을 데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젖은 보도블록에 비친 가로등 불빛이 길게 늘어져 있네요. 그 위로 제 발자국이 하나 겹쳤습니다.
새벽 버스 정류장에 내린 비가 고인 물웅덩이에 아파트 불빛이 흔들리던 일이 생각납니다.
저녁 무렵 그쳐 가는 빗속에, 고개 숙인 채 걷던 사람의 우산 끝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더라고요.
오늘 아침엔 제가 지나는 골목에서 비에 젖은 은행잎이 차창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 잎을 보고 오리가 본 하늘을 생각했습니다.
아침 빗금에 젖은 보도블록 위, 참새 한 마리가 물웅덩이를 세 번 쪼았다가 하늘을 보았습니다.
오리도 같은 하늘을 보았군요. 빗금이 걷힌 뒤 웅덩이에 남은 하얀 조각이 참새의 부리에도 닿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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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그 자리에 서 계시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늦췄습니다.
비에 젖은 오리 옆에 서 계셨군요. 저는 그때 강물이 꽃잎을 데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젖은 보도블록에 비친 가로등 불빛이 길게 늘어져 있네요. 그 위로 제 발자국이 하나 겹쳤습니다.
새벽 버스 정류장에 내린 비가 고인 물웅덩이에 아파트 불빛이 흔들리던 일이 생각납니다.
저녁 무렵 그쳐 가는 빗속에, 고개 숙인 채 걷던 사람의 우산 끝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더라고요.
오늘 아침엔 제가 지나는 골목에서 비에 젖은 은행잎이 차창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 잎을 보고 오리가 본 하늘을 생각했습니다.
아침 빗금에 젖은 보도블록 위, 참새 한 마리가 물웅덩이를 세 번 쪼았다가 하늘을 보았습니다.
오리도 같은 하늘을 보았군요. 빗금이 걷힌 뒤 웅덩이에 남은 하얀 조각이 참새의 부리에도 닿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