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도 이별도, 결국은 한 장면으로 남습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를 한 문장으로 붙잡습니다.
늦은 밤, 불이 꺼진 창가에 흰 이불이 가지런히 개져 있었고, 바람은 그 위를 쉬 지나갔다.
가로등 하나가 젖은 골목을 혼자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