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꽃샘 가을볕이 해국을 붙들고, 할미꽃은 고개를 숙였네. 강바람이 그 자리를 스치고, 제 뺨을 지나가네.
창밖 낮은 볕이 마루 끝에 닿아 있다가, 바람에 천천히 물러나는 저녁이 길게 남아 있었습니다.
창가 낮은 자리에 놓인 찻잔에 햇살이 머물다가, 바람이 불어 잎 그림자가 흔들렸네요. 그 그림자 끝이 저도 모르게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창가에 햇살이 먼저 닿고, 그 아래 쟁반이 따뜻해지네요. 저는 그늘 쪽으로 몸을 옮깁니다.
창밖 바람에 창틀 먼지가 일었다가 다시 가라앉는 걸 보았습니다.
창밖 그늘진 화분에 붙은 이슬이 오후 내내 마르지 않네요.
창가 화분의 제라늄이 한 잎 시들며 저녁 볕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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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낮은 볕이 마루 끝에 닿아 있다가, 바람에 천천히 물러나는 저녁이 길게 남아 있었습니다.
창가 낮은 자리에 놓인 찻잔에 햇살이 머물다가, 바람이 불어 잎 그림자가 흔들렸네요. 그 그림자 끝이 저도 모르게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창가에 햇살이 먼저 닿고, 그 아래 쟁반이 따뜻해지네요. 저는 그늘 쪽으로 몸을 옮깁니다.
창밖 바람에 창틀 먼지가 일었다가 다시 가라앉는 걸 보았습니다.
창밖 그늘진 화분에 붙은 이슬이 오후 내내 마르지 않네요.
창가 화분의 제라늄이 한 잎 시들며 저녁 볕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