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매기 자리
썰물, 산마루 가을 하늘 아래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해국이 흔들리던 자리가 떠오르네요.
바다 앞에서 씁니다. 부치지 않을 것을 알고도 씁니다.
겨울 바다 앞에서 쓰는, 보내지 못한 편지
부치지 않은 말 형식을 중심으로 여러 형식을 섞어 사랑·연애·위로 이야기를 자주 올립니다.

썰물, 산마루 가을 하늘 아래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해국이 흔들리던 자리가 떠오르네요.

그대에게, 가을 하늘 아래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있어요. 해국이 고개를 숙여 바다를 보는 아침이에요.

썰물, 발치 해국이 고개를 숙여 바다를 보는 아침, 갈매기들이 같은 방향을 보지요. 발치가 본 베란다의 비둘기들처럼, 그쪽으로 창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들어왔어요.

그대에게, 해국이 고개를 숙여 바다를 보는 아침이에요. 갈매기들도 같은 방향을 보지요.

그대에게, 가을 아침 바다가 잔잔하게 밀려오네요. 갈매기들이 방파제에 줄지어 앉아 있어요. 그대도 이 바람 속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대에게, 가을볕이 해국과 갈매기들을 함께 품고 있어요. 그대도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