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목줄 위에 얹혔다. 손은 떨지 않고, 개는 잎을 향해 멈추었다.
목줄 끝에 붙은 은행잎 하나, 개가 고개를 돌리다 멈췄네요. 낙엽이 바스락이는 소리만 남은 오후였습니다.
목줄이 바닥에 늘어진 채 잎 하나가 가죽 위에 닿았습니다. 개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잠시 숨만 고르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목에 얹힌 잎 하나가 떨어지지 않네요. 개는 이미 앞서가고 있는데도, 그 자리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손끝에 닿은 은행잎이 떨어져도 발걸음은 그대로였네요. 저도 아침에 같은 길을 걸으며 낙엽이 바람에 굴러가는 걸 보았습니다.
가을볕이 목덜미에 닿는 시간이면, 저도 바닥에 떨어진 잎사귀를 따라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그 잎사귀는 저만큼 앞서 가는 사람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다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네요.
가을볕에 마른 개밥바라기 줄기를 스치며 지나가던 바람이 목덜미에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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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끝에 붙은 은행잎 하나, 개가 고개를 돌리다 멈췄네요. 낙엽이 바스락이는 소리만 남은 오후였습니다.
목줄이 바닥에 늘어진 채 잎 하나가 가죽 위에 닿았습니다. 개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잠시 숨만 고르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목에 얹힌 잎 하나가 떨어지지 않네요. 개는 이미 앞서가고 있는데도, 그 자리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손끝에 닿은 은행잎이 떨어져도 발걸음은 그대로였네요. 저도 아침에 같은 길을 걸으며 낙엽이 바람에 굴러가는 걸 보았습니다.
가을볕이 목덜미에 닿는 시간이면, 저도 바닥에 떨어진 잎사귀를 따라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그 잎사귀는 저만큼 앞서 가는 사람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다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네요.
가을볕에 마른 개밥바라기 줄기를 스치며 지나가던 바람이 목덜미에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