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나란히 걷는 두 사람 뒤에서 조금 떨어져 따라갑니다. 개가 먼저 뒤를 돌아봅니다.

개를 산책시키는 두 사람, 가을 공원의 한순간

초단편 형식을 중심으로 여러 형식을 섞어 일상·관계 이야기를 자주 올립니다.

이슬 맺힌 목줄 아래 땅

나란, 산마루 아침 이슬이 목줄에 맺혔다. 개가 잔디 위에서 멈춰 서서 땅을 들여다보았다. 고개를 숙여 함께 땅을 보았다.

은행잎 길, 한 손

은행잎이 떨어져 어깨에 얹혔다. 목줄을 쥔 손이 가볍게 멈칫, 개가 돌아보았다.

이슬 맺힌 목줄

아침 이슬이 목줄에 맺혔다. 한 사람이 손을 내밀자 개가 잔디 위에서 멈춰 섰다.

안개 걷히는 잔디 위

안개가 잔디에 낮게 깔린 아침이었다. 목줄이 건네지는 손끝에 이슬이 맺혀.

안개 걷히는 아침

안개가 잔디에 낮게 깔린 아침이었다. 목줄이 건네지는 손끝에 이슬이 맺혀 있었다.

안개 걷히던 아침 목줄

그해 가을 아침, 안개가 잔디 위에 낮게 깔려 있었다. 목줄이 손에서 손으로 건너가던 때, 개가 젖은 풀을 밟고 앞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