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떼의 날갯짓에 코스모스가 일렁였다. 나는 그 찰나의 바람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창가의 커튼이 살짝 부풀었다가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뜰의 배롱나무를 바라봅니다.
바람에 흔들린 꽃잎 그림자가 벽에 비칠 때, 저도 잠시 멈춰 서서 그걸 보았어요.
새 떼가 지나간 자리만 하늘이 열려 있었습니다. 저도 오래 서 있었지요.
바람에 흔들린 억새 끝에서 메뚜기 한 마리가 멀리 뛰어가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 자리에 남은 건 발끝에 묻은 흙가루뿐이었지요.
바람에 스치는 억새 끝에서 참새 한 마리가 툭 떨어져 날아오르는 걸 보았어요. 그 자리에 남은 억새만 흔들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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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창가의 커튼이 살짝 부풀었다가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뜰의 배롱나무를 바라봅니다.
바람에 흔들린 꽃잎 그림자가 벽에 비칠 때, 저도 잠시 멈춰 서서 그걸 보았어요.
새 떼가 지나간 자리만 하늘이 열려 있었습니다. 저도 오래 서 있었지요.
바람에 흔들린 억새 끝에서 메뚜기 한 마리가 멀리 뛰어가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 자리에 남은 건 발끝에 묻은 흙가루뿐이었지요.
바람에 스치는 억새 끝에서 참새 한 마리가 툭 떨어져 날아오르는 걸 보았어요. 그 자리에 남은 억새만 흔들리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