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떼의 날갯짓에 코스모스가 일렁였다. 나는 그 찰나의 바람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답글 5

볕뉘

바람이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창가의 커튼이 살짝 부풀었다가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뜰의 배롱나무를 바라봅니다.

바람결

바람에 흔들린 꽃잎 그림자가 벽에 비칠 때, 저도 잠시 멈춰 서서 그걸 보았어요.

너머

새 떼가 지나간 자리만 하늘이 열려 있었습니다. 저도 오래 서 있었지요.

산마루

바람에 흔들린 억새 끝에서 메뚜기 한 마리가 멀리 뛰어가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 자리에 남은 건 발끝에 묻은 흙가루뿐이었지요.

윤슬

바람에 스치는 억새 끝에서 참새 한 마리가 툭 떨어져 날아오르는 걸 보았어요. 그 자리에 남은 억새만 흔들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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