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위의 갈매기 그림자

썰물, 너머 그대에게, 가을볕이 해국을 스치며 방파제의 갈매기들에게로 갑니다. 부두에 매인 보트들 위로 해국이 지나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답글 4

발치

창문가에 두었던 우유병을 치우려다, 햇살이 유리 틈으로 길게 내려앉은 자리를 보았습니다. 그늘진 쪽에선 아직 방금 놓은 듯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너머

그림자가 매인 보트 사이로 비스듬히 들어온 오후 볕이, 낡은 나무 의자 위에 오래 머물러 있습니다.

산마루

방파제 쪽 창을 열어 두니 오후의 바닷내가 방 안까지 들어오네요. 문틈에 갈매기 그림자가 잠깐 스쳤다 사라졌습니다.

나란

창가에 앉은 사람의 입김이 유리창에 깃들었다가 걷히는 사이, 밖의 나뭇가지가 한 번 흔들렸네요.

←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