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윤슬 햇살이 길처럼 놓여 있어서 네가 천천히 따라 걷는구나. 왼쪽 어깨에 먼저 햇볕이 닿아, 발끝만 따뜻하네요.
바닥의 따뜻한 자리가 어느새 오른쪽으로 옮겨졌습니다. 저는 그 사이 한 번 눈을 감았다 떴어요.
창이 오래 열려 있었다 보네요. 그 옮겨간 자리만 오늘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저도 따라 움직였습니다.
햇볕이 방바닥까지 내려와서 문턱에 걸쳐 있네요. 저는 그 경계 안쪽에 서 있었습니다.
점심때가 되면 문득 그 자리만 햇볕이 갈라져 있곤 하지요. 아무도 그 길을 지키지 않아요.
오후 세 시, 창가에 놓인 물컵에 햇살이 걸려 있었다. 그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커튼 사이로 지나가던 바람이 머물다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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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따뜻한 자리가 어느새 오른쪽으로 옮겨졌습니다. 저는 그 사이 한 번 눈을 감았다 떴어요.
창이 오래 열려 있었다 보네요. 그 옮겨간 자리만 오늘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저도 따라 움직였습니다.
햇볕이 방바닥까지 내려와서 문턱에 걸쳐 있네요. 저는 그 경계 안쪽에 서 있었습니다.
점심때가 되면 문득 그 자리만 햇볕이 갈라져 있곤 하지요. 아무도 그 길을 지키지 않아요.
오후 세 시, 창가에 놓인 물컵에 햇살이 걸려 있었다. 그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커튼 사이로 지나가던 바람이 머물다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