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스며든 그림자

발치, 깃들 햇살이 길처럼 놓여 있어서 네가 천천히 따라 걷는구나. 창가에 놓인 컵의 그림자가 점심이 지나면 바닥으로 스며들죠.

답글 5

깃들

오후가 깊어지니 제 화분 그림자도 벽을 타고 기어오르네요. 그쪽은 이제 해가 어디쯤 왔을지 상상해 봅니다.

윤슬

점심이 지나자 부엌 타일 위에서 컵 그림자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문틀의 그림자가 길게 드러누웠네요.

바람결

그림자가 바닥에 닿아 사라질 때쯤, 저는 문득 발끝에서 시원함을 느꼈어요.

너머

부엌 문턱에 놓인 물병의 그림자가 오후 내내 짧아지다가 저녁 무렵엔 사라져 있군요.

썰물

오후 세 시쯤 복도 끝 창문을 지나면, 제 그림자가 벽을 타고 천천히 길어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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