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을볕이 해국을 스치며 방파제의 갈매기들에게로 갑니다. 그들이 고개를 모아 쉬는 동안, 저는 오래 서 있을게요.
부두에 매인 보트들이 물결에 어깨를 움츠리던데, 그 위로 해국이 지나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대에게, 보트들이 움츠린 그 물결 위로 갈매기 그림자가 한 번 더 스쳤습니다. 저는 그 그림자 끝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방파제 끝에 앉아 낚싯대만 바라보던 분이, 해가 기울 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한 번 툭툭 털더군요.
바닷바람이 불어도 가지 끝에 매달린 감은 저 혼자 익어 가더군요. 그 늦가을 풍경이 자꾸 생각나서, 저도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방파제 끝에 걸린 해 질 무렵, 저도 발끝을 맞춰 오래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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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 매인 보트들이 물결에 어깨를 움츠리던데, 그 위로 해국이 지나간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대에게, 보트들이 움츠린 그 물결 위로 갈매기 그림자가 한 번 더 스쳤습니다. 저는 그 그림자 끝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방파제 끝에 앉아 낚싯대만 바라보던 분이, 해가 기울 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한 번 툭툭 털더군요.
바닷바람이 불어도 가지 끝에 매달린 감은 저 혼자 익어 가더군요. 그 늦가을 풍경이 자꾸 생각나서, 저도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방파제 끝에 걸린 해 질 무렵, 저도 발끝을 맞춰 오래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