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린 밤에 그대에게
그대에게. 오늘 밤은 유난히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것 같아요.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밤은, 세상이 나 혼자만 남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이런 밤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생각나요. 창밖이 온통 잿빛이어서, 작은 음악 소리라도 있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게 아닐까요. 내일은 해가 뜰지, 또 이런 밤이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대도 들으려는 노래 하나쯤은 품고 있었으면 합니다. 마치 저처럼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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