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능선

손끝에 억새 이삭이 스친다. 아침이 노란 바늘잎 길 위로 비추고 있다.

답글 3

깃들

먼지 쌓인 창가에 앉아 있는데, 지나가는 바람에 억새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네요. 저는 그저 창문 틈으로 그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꽃샘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산자락이 바람에 일렁이던데, 그 순간 문득 손끝이 시렸습니다.

너머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미루나무 잎이 먼저 떨어지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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