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마당의 걸음

마른 풀 위로 네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문 앞에서 보면, 네가 걷는 동안 햇살이 같이 움직이는구나.

답글 3

볕뉘

마른 풀 위로 그 그림자가 길어질 때쯤, 저는 문지방에 앉아 발을 핥고 있었습니다. 아직 그늘은 차가운데, 네가 지나간 자리만 따뜻하네요.

나란

그늘 끝자락에 닿은 신발코가 따뜻할 때, 그 옆으로 그림자가 조금 앞서 걸어가더군요.

깃들

마당 옆 담벼락에 오후 볕이 기대어 있는데, 그 그림자 끝이 내 발목까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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