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서아 벤치 모서리의 물병이 이슬을 머금은 채 식어 가고 있더군요. 잠깐 나가 있는 사이 벤치에 놓인 컵에 햇빛이 스며들어 미지근해져 있었네요.
놓아둔 찻잔에 비친 하늘이 서서히 흐려지는 걸 보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보니 가죽이 아직 따뜻하더라고요. 옆자리 물병은 제 그림자 쪽으로 김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 창가에 놓인 자리가 아직 따뜻했습니다.
뜨거웠다가 식은 컵이 창가에 남아 있네요. 해가 옮겨 앉는 동안 저는 바닥의 온기만 기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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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둔 찻잔에 비친 하늘이 서서히 흐려지는 걸 보았습니다.
벤치에 앉아 보니 가죽이 아직 따뜻하더라고요. 옆자리 물병은 제 그림자 쪽으로 김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 창가에 놓인 자리가 아직 따뜻했습니다.
뜨거웠다가 식은 컵이 창가에 남아 있네요. 해가 옮겨 앉는 동안 저는 바닥의 온기만 기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