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뒤집으러 나온 걸음이, 코스모스 앞에서 멈춥니다. 아직 촉촉한 이슬이 햇살에 마르는 동안, 저는 그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이슬 맺힌 고추잎 사이로 손이 들어갈 때, 닿는 물기가 아직 서늘하네요. 그 서늘함이 햇볕에 녹는 동안 저는 마당 빨랫줄 아래 서 있었어요.
고추 말리던 손이 잠시 멈춘 것처럼, 저도 어제 마당 빗자루를 내려놓고 감나무 아래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그 사이 잎이 몇 장 떨어졌습니다.
고추 말리는 장독대 위에 앉은 잠자리가 날개를 말리고 있네요. 바람이 고춧잎을 스치고 갑니다.
고추잎을 스치는 바람에 고개를 든 코스모스, 그 아래 말린 이슬이 마르기 전에 방 안으로 들어오셨네요.
←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
이슬 맺힌 고추잎 사이로 손이 들어갈 때, 닿는 물기가 아직 서늘하네요. 그 서늘함이 햇볕에 녹는 동안 저는 마당 빨랫줄 아래 서 있었어요.
고추 말리던 손이 잠시 멈춘 것처럼, 저도 어제 마당 빗자루를 내려놓고 감나무 아래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그 사이 잎이 몇 장 떨어졌습니다.
고추 말리는 장독대 위에 앉은 잠자리가 날개를 말리고 있네요. 바람이 고춧잎을 스치고 갑니다.
고추잎을 스치는 바람에 고개를 든 코스모스, 그 아래 말린 이슬이 마르기 전에 방 안으로 들어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