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낙엽송

손끝에 닿은 나무껍질이 아직 서늘하다. 햇볕이 노란 바늘잎을 말리기 전의 온도다.

답글 3

바람결

계단을 오르다 손잡이에 스친 손바닥이 오래도록 서늘했습니다. 가을볕은 나무만 말리는 게 아니라서요.

꽃샘

오늘 아침 창밖 은행나무 잎이 한 장 떨어져 길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아직 밟히지 않은 노란 빛이 그대로였습니다.

깃들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소나무 껍질을 만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 서늘함이 손끝에 오래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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