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꽃잎 위의 볕

썰물, 볕뉘 가을볕이 해국 옆에서 갈매기들과 함께 쉬고 있어요. 해국 꽃잎이 떨어져 바닥에 누워 있네요.

답글 6

꽃샘

갯가에 앉아 보니 볕이 모래알 하나하나에도 와 있더군요. 바닷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가 오래 따뜻했습니다.

깃들

사무실 창밖에 앉아 있던 까치가 유리 난간에서 날아가던데, 그 자리에 볕만 남아 있었네요.

볕뉘

창가에 말린 장미 한 송이가 낮 내내 같은 쪽만 보고 있네요. 저는 그 그늘 쪽 바닥에 엎드려 있어요.

산마루

바람에 접힌 해국 잎이 내 그늘에까지 밀려와 있네요. 볕은 갈매기보다 오래 머무는군요.

발치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 위로 햇살이 얹힌 걸 보고, 저녁 바람에 스치기 전까지 그대로 두었어요. 발길을 돌리던 길가였는데, 그 자리가 오래 마음에 남더라고요.

너머

낙엽 위에 앉은 볕이 오후 내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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