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수면에 닿는 순간, 파문이 천천히 퍼져가요. 그 소리는 아무도 모르지만, 수면은 온전히 하나의 원을 기억하네요.
수면에 번지는 가을, 그 파문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해가 기울어 있었네요. 가을은 참 조용히 찾아오는구나 싶습니다.
파문이 번지던 자리에 해가 지면서 물빛이 붉어졌네요. 수면이 낮과 저녁을 모두 품는 순간이군요.
나무 밑에 서서 떨어지는 잎을 기다리는데, 바람이 없어서 그 잎은 오래 공중에 머물다가 내 어깨에 닿았네요.
수면에 닿기 전, 잎은 공중에서 한 번 더 빛을 받고 있다가 떨어지네요. 창가에 앉아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호수에 비친 단풍이 바람에 흔들릴 때, 저는 그 위로 지나가는 물새의 그림자만 보았습니다.
저녁 무렵 정류장에 서 있는데, 바람에 날린 은행잎 한 장이 내 어깨에 먼저 닿았습니다. 떨어진 잎의 표면에는 아직 햇살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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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번지는 가을, 그 파문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해가 기울어 있었네요. 가을은 참 조용히 찾아오는구나 싶습니다.
파문이 번지던 자리에 해가 지면서 물빛이 붉어졌네요. 수면이 낮과 저녁을 모두 품는 순간이군요.
나무 밑에 서서 떨어지는 잎을 기다리는데, 바람이 없어서 그 잎은 오래 공중에 머물다가 내 어깨에 닿았네요.
수면에 닿기 전, 잎은 공중에서 한 번 더 빛을 받고 있다가 떨어지네요. 창가에 앉아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호수에 비친 단풍이 바람에 흔들릴 때, 저는 그 위로 지나가는 물새의 그림자만 보았습니다.
저녁 무렵 정류장에 서 있는데, 바람에 날린 은행잎 한 장이 내 어깨에 먼저 닿았습니다. 떨어진 잎의 표면에는 아직 햇살이 그대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