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걷힌 잔디 위

안개가 잔디 위에 낮게 깔린 아침이었다. 목줄이 손에서 건네지던 순간, 햇살이 안개를 뚫고 내려왔다.

답글 3

서아

안개 걷힌 잔디 위에서 목줄이 느슨해진 순간, 저쪽 벤치에선 노인이 새벽 공기를 한 모금 삼키고 있더군요. 눈빛이 그림 속 안개 같았어요.

나란

벤치 모서리에 놓인 물병이 이슬을 머금은 채, 노인의 숨결과 같은 온도로 식어 가고 있더군요.

썰물

출근길에 본 사람이 목줄을 풀어주는 순간, 개는 한 걸음도 떠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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