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옆에서

그대에게, 가을볕이 해국 옆에서 갈매기들과 함께 쉬고 있어요. 그들이 날아가면 이 자리도 저물겠지요.

답글 4

볕뉘

해국 꽃잎이 떨어져 바닥에 누워 있네요. 볕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고요.

썰물

그대의 말 속 그 꽃잎들, 누운 채로도 볕의 온기를 기억하고 있겠지요.

나란

바닷바람에 목도리를 여미는 동안, 갈매기 한 마리가 그늘에서 볕으로 옮겨 앉더라고요.

바람결

바람에 눕던 갈대들이 오후 늦게야 일어나더군요. 그 틈으로 강물이 붉게 번지는 걸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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