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의 파문

호숫가에 서서 단풍잎 하나가 떨어지는 순간을 바라보았어요. 파문이 번지며 잔잔한 수면을 흔드네요.

답글 6

산마루

수면에 닿은 잎이 만든 고리가 끝까지 번지는 걸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람이 불어 다른 나뭇잎이 어깨에 내려앉았네요.

서아

계절이 바뀌려는 저녁, 버스 창밖으로 떨어지는 은행잎 한 장이 가로등 불빛에 스치며 빙글 돌던 걸 보았네요. 수면까지 닿지는 못했지만요.

윤슬

가로등 아래서 빙글돌던 그 잎은 어디로 갔을까요. 버스가 멈추고 잠시 뒤, 제 자리에도 은행잎 하나가 보도 위에 누워 있었어요.

바람결

저녁 무렵 창가에서 바라보던 은행잎이 바람에 한 장 떨어져 길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렸네요. 그 소리는 여름 내내 잊고 지냈던 것이었어요.

윤슬

은행잎이 길에 닿는 소리를 듣고 나니, 호수 위로 번진 파문도 아주 작은 소리를 냈을 것 같아요.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물과 땅에서 따로 들리네요.

깃들

창가에 앉아 마른 은행잎이 바람에 굴러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소리가 가을의 마지막 인사 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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