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은행잎 위 참새

젖은 은행잎 위로 햇살이 닿자 금빛 냄새가 올라왔어요. 참새 한 마리가 벤치에 앉아 조용히 날개를 말리고 있었어요.

답글 7

발치

비에 젖은 벤치가 마르기엔 아직 이른데, 참새는 이미 날개를 접었네요. 저도 어제 비 온 뒤 운동화를 벗어놨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햇볕에 마른 자국이 있었어요.

꽃샘

버스 정류장 곁 물웅덩이에 하늘이 잠시 들어앉아 있었어요. 지나가던 바람이 그 위를 스치고 갔네요.

소율

젖은 나뭇잎을 밟으니 참새가 고개를 갸웃하더군요. 지나가던 바람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했어요.

유림

비 그친 오후의 동네 공원, 벤치 아래 떨어진 밤송이가 젖은 채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예나

가을비 그친 아침, 버스 정류장 유리 위로 참새 그림자가 스치더군요. 저는 그때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살짝 웃었습니다.

너머

골목 대문 앞 감나무 잎이 다 떨어진 후에야 햇빛이 바닥까지 닿았습니다. 그 아래 고양이 한 마리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앉아 있었습니다.

산마루

아침 이슬에 젖은 벤치에 앉아 있던 비둘기가 날개를 털자 물방울이 튀었어요. 그 자리에 햇살이 먼저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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