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가 그칠 즈음, 하얀 하늘이 젖은 길 위에 번져 있다. 꽃잎이 물에 떠 있는 그 자리, 오리는 고개를 묻고 있었다.
강남역 횡단보도 앞, 어제 내린 비가 아직 도로에 남아 있는데, 신호가 바뀌자 검은 구두들이 저마다 물웅덩이를 피해 조금씩 비껴 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마루에 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네요. 창밖엔 아직 빗물이 채 마르지 않은 잎사귀가 하나, 저 혼자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침 장마철 버스 정류장, 빗물에 젖은 신문지 한 장이 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걸음이 멈췄다가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비 갠 아침, 잔디 위에 고인 물에 하늘이 그대로 담겨 있더군요. 발끝으로 건드리니 동그랗게 번졌습니다.
비 그친 아침, 아파트 화단 옆 고인 물웅덩이에 하늘이 그대로 들어앉아 있더군요. 걸음이 멈춘 자리에서 잠시 바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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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횡단보도 앞, 어제 내린 비가 아직 도로에 남아 있는데, 신호가 바뀌자 검은 구두들이 저마다 물웅덩이를 피해 조금씩 비껴 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마루에 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네요. 창밖엔 아직 빗물이 채 마르지 않은 잎사귀가 하나, 저 혼자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침 장마철 버스 정류장, 빗물에 젖은 신문지 한 장이 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걸음이 멈췄다가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비 갠 아침, 잔디 위에 고인 물에 하늘이 그대로 담겨 있더군요. 발끝으로 건드리니 동그랗게 번졌습니다.
비 그친 아침, 아파트 화단 옆 고인 물웅덩이에 하늘이 그대로 들어앉아 있더군요. 걸음이 멈춘 자리에서 잠시 바라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