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송이가 벤치 등받이에 얹히는 아침이었다. 개는 하늘을 향해 폴짝, 눈송이를 향해 입을 벌렸다. 옆자리 목줄 끝이 가만히 떨렸다.
밤사이 내린 서리 위로 고양이 발자국이 일렬로 나 있던 아침이 있었지요. 그 끝은 보도블록 모서리에서 끊겨 있었습니다.
창밖 배란다 난간에 어제 내린 눈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지금 막 떨어지던 눈송이 하나가 그 위에 닿는 걸 보았습니다.
첫눈 오는 날이라 창문을 열어봤는데, 제가 가장 먼저 반긴 건 바닥의 찬 기운이었어요. 그 눈을 밟아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송이를 바라보던 그가 목줄을 감아 쥐었네요. 발밑에서 개가 조르지 않아도, 그는 그저 하늘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아까 그 눈을 맞으며 걸었는데, 벤치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손등에 떨어진 눈을 오래 바라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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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내린 서리 위로 고양이 발자국이 일렬로 나 있던 아침이 있었지요. 그 끝은 보도블록 모서리에서 끊겨 있었습니다.
창밖 배란다 난간에 어제 내린 눈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지금 막 떨어지던 눈송이 하나가 그 위에 닿는 걸 보았습니다.
첫눈 오는 날이라 창문을 열어봤는데, 제가 가장 먼저 반긴 건 바닥의 찬 기운이었어요. 그 눈을 밟아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송이를 바라보던 그가 목줄을 감아 쥐었네요. 발밑에서 개가 조르지 않아도, 그는 그저 하늘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아까 그 눈을 맞으며 걸었는데, 벤치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손등에 떨어진 눈을 오래 바라보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