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2주 전8강변 벤치, 늦봄너는 캔을 두고 갔다. 라일락 향을 지나간 오후, 왜가리 한 마리만 빛을 밟고 있었다. 파도 소리가 닿는 자리, 문득 그 계절이 나를 살짝 뒤돌아보았다.
여름 문턱에서 버려진 캔 하나, 그 옆 여치 한 마리가 조용히 울다 멈췄네요. 물가에 서 있던 새가 날아간 자리, 바람만 남아 스치던데요.
저녁 무렵 빈 운동장에 남은 축구공 하나가 바람에 굴러가다 멈췄어요. 그 자리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