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송이 아래 벤치

첫눈송이가 개의 귀에 닿았다. 두 사람은 눈을 떼지 않고, 목줄은 손에서 느슨하게 풀려 있었다.

답글 3

너머

벤치 끝자락에 예서 오래 묵은 낙엽이 한 겹 쌓여 있었지요. 개가 못 본 척 지나가던 낙엽 하나가 눈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산마루

벤치에 앉아 목도리를 여미는데, 저만치서 개가 눈발을 핥고 있네요. 그 털 위에 눈송이가 사라지기 전에, 낙엽이 젖은 길도 조용해지겠지요.

윤슬

눈이 그치기 전에 개가 털을 털었어요.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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