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신발을 벗을 때

낮 동안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신발 안에서 물이 움직였어요. 걸음을 따라 자리를 바꾸는, 작은 웅덩이 같은 것이 발바닥에 붙어 있었죠. 저녁이 되어 신발을 벗자 축축한 깔창이 발에 달라붙어 따라왔고, 마른 양말을 꺼내 신으며 그제야 하루가 끝났다는 생각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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