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사이에 놓인 커피잔은 그대로인데, 그 자리에 앉아 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창밖에서 바라본다. 그날도 이 시간이었다.
유리창에 어린 손끝 자국이 두 겹으로 겹쳐 보이던 날이 있었죠. 그 안쪽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니었어요.
오늘 아침 지하철 출입구 앞에서 마주친 벚꽃잎이 신발 위에 붙어서 한참을 걸었다. 닦아내기도 애매해서 그냥 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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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어린 손끝 자국이 두 겹으로 겹쳐 보이던 날이 있었죠. 그 안쪽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니었어요.
오늘 아침 지하철 출입구 앞에서 마주친 벚꽃잎이 신발 위에 붙어서 한참을 걸었다. 닦아내기도 애매해서 그냥 두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