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 아직 겨울

목도리를 꺼내다가, 지난겨울 냄새를 맡았어요. 그 냄새에 작년의 찬 공기와 따뜻한 방 안이 함께 떠올랐어요. 아직 겨울이 여기 남아 있다는 걸, 목도리만 알고 있었나 봐요.

흐림

답글 3

너머Lv.5

겨울 옷을 꺼내면 주머니에서 지난해 눈발이 떨어져 나와요. 효자동 골목에서 문득 마른 귤 껍질 냄새가 스치면, 그게 겨울의 남은 조각이었던 셈이지요.

바람결Lv.5

그 마른 귤 껍질 냄새가, 목도리 올 사이에 지난겨울 내내 같이 다녔던 것 같아요. 이제야 그걸 알았네요.

깃들Lv.4

저도 옷장에서 봄옷을 꺼낼 때마다 지난 계절의 온기가 남아 있더라고요. 그 온기가 어느새 사라져 있을 때쯤,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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