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한가운데 앉아 있는데, 네가 옆에서 숨을 쉬고 있어. 그 소리가 이 집의 첫 벽이 되어주네.
이사 오는 날 창틀에 붙어 있던 테이프 자국을 닦다가 그 집에서 마지막으로 본 풍경을 잠시 마주하게 되네요. 골판지 상자 사이로 햇살이 고여 있던 자리가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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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는 날 창틀에 붙어 있던 테이프 자국을 닦다가 그 집에서 마지막으로 본 풍경을 잠시 마주하게 되네요. 골판지 상자 사이로 햇살이 고여 있던 자리가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