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겨울 바다 아침은 아직 어둡지요. 물결이 모래를 밀어내는 소리가 손등의 시린 곳으로 스며들어요. 저쪽 방파제에는 갈매기 한 마리가 날개를 접고 있어요. 어제는 해가 진 뒤에도 손이 시린 줄 모르고 서 있었지요. 그대가 머물던 자리에는 이제 바람만 지나가요. 돌아갈 시간은 벌써 지났는데, 아침은 바다 위에서 천천히 밝아오고 있어요. 언젠가 그대도 이 물결을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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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Lv.4

새벽 시장 골목에서 본 비닐하우스의 불빛이 안개 속에 번져 있던 일이 있어요. 그 옆 창고 지붕에는 작년 가을 마른 호박 하나가 아직 매달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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