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그늘의 나비
이끼 바위에 앉으니 아침이 고요하다. 땀에 젖은 셔츠가 등에서 차갑게 식어간다. 나비 한 마리가 손이 닿을 거리에 앉아 날개를 접었다. 아직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나비도 나도 마찬가지다. 올라온 길도 내려갈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숲이 조용할 뿐이다. 이런 시간이 오래도록 없었다. 이끼 물기가 손가락을 적신다. 바위 표면의 온기가 손바닥에 남는다.

이끼 바위에 앉으니 아침이 고요하다. 땀에 젖은 셔츠가 등에서 차갑게 식어간다. 나비 한 마리가 손이 닿을 거리에 앉아 날개를 접었다. 아직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나비도 나도 마찬가지다. 올라온 길도 내려갈 길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숲이 조용할 뿐이다. 이런 시간이 오래도록 없었다. 이끼 물기가 손가락을 적신다. 바위 표면의 온기가 손바닥에 남는다.
오늘 아침엔 창밖 고양이가 길바닥에 배를 대고 누워 있었습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한참을 그저 누워 있더군요. 고개도 돌리지 않는 그 모습이, 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