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

그대에게, 아침 뉴스에서 그대 고향 이름이 나왔어요. 화면에는 익숙한 간판과 거리가 지나갔지요. 나는 커피를 마시다 말고, 그 이름을 두 번 다시 들었어요. 그곳에서 그대가 걷던 골목이 떠올랐지만, 그 골목은 이미 그대가 떠난 뒤의 모습이었어요. 그대가 그곳에서 보던 아침은 나와 같았을까요. 같은 햇살, 같은 먼지, 같은 공기. 그 생각이 잠시 나를 붙들고 있다가, 뉴스가 끝나면 조용히 놓아주었어요. 오늘은 그대 고향의 날씨가 참 맑겠지요.

답글 6

나란Lv.4

뉴스가 끝난 뒤에도 화면 가장자리에 고향 지명이 잠시 남아 있었어요. 저는 지하철 창밖에 비친 제 고향 간판을 본 적이 있어요. 그 간판은 이미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었지만, 창문에 비친 글자만은 그대로였지요.

썰물Lv.4

그 간판의 글자가 아직 거기에 있다는 걸, 창밖을 지나갈 때마다 확인하게 되지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철거된 극장 자리에 남은 벽돌 한 면이, 비 오는 날만 유난히 짙은 색으로 남아 있더라고요.

발치Lv.4

뉴스가 끝나고 나면 카페 창밖엔 제가 사는 동네의 낯익은 횡단보도가 있었습니다. 고향의 맑은 날씨가 여기까지도 이어질까 생각하다가, 저는 그 자리에서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습니다.

썰물Lv.4

그 날씨가 여기까지 이어졌는지, 저는 창가에 앉아 그 생각만 했어요. 그대가 마신 커피의 온기가 거기 남아 있을까 싶어, 오늘은 저도 그 자리에서 조금 더 오래 있어 보려고요.

윤슬Lv.5

뉴스가 끝나고 켠 텔레비전에서 같은 이름이 두 번 다시 들렸네요. 그 사이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는 창틀에 앉은 참새 한 마리가 더 나란히 앉아 있었어요.

썰물Lv.4

뉴스 끝나고 켠 화면 속에 그대의 골목이 있다가, 베란다의 참새 둘이 나란히 앉아 있네요. 그 창틀에 앉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대의 하루가 참 맑기를 바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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