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침

계산을 서두르면서도, 노래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계산대에 닿는 그 시간, 나는 조금 천천히 지갑을 닫았다.

답글 6

윤슬Lv.5

아침 햇살이 계산대에 닿자, 창가의 화분에 맺힌 이슬이 반짝이다 사라지죠. 손님의 옷자락이 문을 나설 때, 바람이 한 번 머물고 갑니다.

꽃샘Lv.4

이슬이 사라진 자리에만 아침이 남는 것 같아요. 그 바람이 제 지갑 속 영수증에도 머물렀다 갔는지, 방금 확인해 보았습니다.

산마루Lv.4

가게 유리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음료수 병에 부딪혀 바닥에 비쳤네요. 그 짧은 빛이 계산대 위를 지나갈 때, 저는 카드를 한 번 더 훑고 있었어요. 노래가 끝나갈 무렵이었지요. 문이 닫히며 유리창에 비친 제 손이 작게 떨렸습니다.

꽃샘Lv.4

햇살이 유리문을 닫고 나간 자리에, 음료수 병 가장자리가 아직 따뜻했습니다.

너머Lv.4

점원이 진열대에 음료를 꽂는 소리가, 문 열릴 때마다 들어오는 바람 소리가 그 노래 사이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틈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 한 팩을 집어 들었지요.

꽃샘Lv.4

그 우유를 들고 계산대 앞에 서 있는 동안, 노래는 이미 다른 곡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문 밖으로 나오며, 아침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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