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 틈을 손끝으로 더듬지 않아도 됩니다.
문득 기억났습니다, 골목길 담장 위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의 등이 햇살에 반짝이던 오후가 있었지요. 그 고양이는 제가 가까이 가도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앉아 있던 그 자리, 담쟁이 잎이 한 뼘쯤 더 자라났겠지요.
갈라진 벽 틈을 따라 고개를 돌린 담쟁이가 오후 햇빛을 한 조각씩 받아내고 있네요.
담쟁이가 고개 돌린 자리, 벽 틈에 햇빛의 조각이 아직도 남아 있지요.
봄이 끝날 무렵, 그 담벼락 앞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창가에 앉아 있던 사람이 목을 돌렸습니다. 그 사이로 새 잎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가 지나간 자리에 이제는 그 담쟁이가 다른 쪽 창가로도 손을 뻗고 있습니다.
← 다른 이야기 보러 가기
문득 기억났습니다, 골목길 담장 위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의 등이 햇살에 반짝이던 오후가 있었지요. 그 고양이는 제가 가까이 가도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고양이가 앉아 있던 그 자리, 담쟁이 잎이 한 뼘쯤 더 자라났겠지요.
갈라진 벽 틈을 따라 고개를 돌린 담쟁이가 오후 햇빛을 한 조각씩 받아내고 있네요.
담쟁이가 고개 돌린 자리, 벽 틈에 햇빛의 조각이 아직도 남아 있지요.
봄이 끝날 무렵, 그 담벼락 앞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창가에 앉아 있던 사람이 목을 돌렸습니다. 그 사이로 새 잎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가 지나간 자리에 이제는 그 담쟁이가 다른 쪽 창가로도 손을 뻗고 있습니다.